
오래된 온천 건물의 새로운 시작.
“1박 9,000엔부터”라고 하면 오래된 여관을 조금 손본 곳이냐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아닙니다. 건물은 원래 있었지만 약 20년 전에 문을 닫은 당일 온천 시설이었습니다. 객실은 없었고 20년 동안 비어 있었으니 상태가 어땠을지 짐작하실 겁니다. 내부를 철골만 남기고 걷어낸 뒤 칸막이와 마감, 배관, 냉난방, 단열을 모두 새로 했습니다. 거의 새 건물입니다.
사토야마 주조와 마쓰모토 주조, 하코네 혼바코에서 제가 택했던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새로 짓는 것보다 돈이 더 들었습니다. 자재의 등급은 사토야마 주조보다 한 단계 낮지만, 바닥은 원목이고 벽은 대부분 규조토, 천장은 일본산 피나무 합판입니다. 온천 설비도 모두 새로 바꿨습니다. 장작 사우나 구역은 나가노산 굵은 삼나무로 새로 지은 통나무 건물입니다.
제게는 객실이 얼마나 비싸 보이는가보다 얼마나 편안한가가 중요합니다. 좋은 침대와 포근한 이불, 편안한 좌석과 세심한 제작으로 알려진 후쿠오카의 일본 가구 회사 SHIKI 제품을 골랐습니다. 추가 침대를 놓으면 객실당 최대 네 명까지 머물 수 있고, 공용 공간에는 셀프서비스 음료가 있습니다. 생각은 단순합니다. 실제로 쓰는 것들이 기분 좋았으면 했습니다.
공용 복도의 시트 바닥재가 저렴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선택입니다. 콘크리트 바탕 위에 투명 수지를 바를지, 카펫을 깔지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온천 숙소인 만큼 맨발로 다니기에 시트 바닥이 합리적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사토야마 주조처럼 슬리퍼를 두지 않습니다. 로봇 청소기가 복도를 정기적으로 청소합니다.
슬리퍼를 요청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공공시설이나 숙소에서 누가 신었는지 모를 공용 슬리퍼가 싫습니다. 포개어 놓으면 더 그렇습니다. 바닥에 닿는 밑창이 발을 대는 면과 맞닿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일까요? 사토야마 주조에서도 그래서 슬리퍼를 없앴지만, 초기에는 찾는 분이 많았습니다. 10 Stories Stay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듣습니다. 시트 바닥에는 정말 슬리퍼가 필요할까요? 슬리퍼를 둘지, 카펫으로 바꿀지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